2020년 5월 1일 마을공동체지원센터가 문을 연지 벌써 이년이 넘어갑니다. 전국 17개 광역중 15번째로 다소 늦게 만들어진 경남의 마을공동체지원센터는 경남 18개 시군을 누비며 지난 이년간 숨가쁘게 달려왔습니다.
그간 마을센터는 18개 시군을 돌아가며 공동체포럼을 개최하여 마을공동체의 주민들이 한자리에 모일 수 있는 자리를 만들고, 공동체의 수요에 맞추어 원하는 교육을 진행하는 찾아가는 마을학교를 개최했습니다. 또 경남의 마을공동체 모델을 발굴하기 위한 마을경연대회와 토론회를 개최하고, 모든 활동을 자료화하는 기록화 사업을 진행했습니다.
무엇보다 소중한 성과는 마을활동가들이 공동체협력지원가로 성장한 일입니다. 18개 시군에서 자신이 사는 마을을 위해 활동하는 마을활동가를 공동체협력지원가로 선발하여 도시와 농촌 곳곳에서 마을공동체를 발굴하고 성장하도록 지원했습니다. 또 주민자치위원회에서 주민자치회로 전환됨에 따라 운영에 어려움을 겪는 읍면동에서는 경상남도 행정과와 협력하여 교육과 컨설팅을 진행했습니다. 건축주택과의 공동주택의 컨설팅사업에도 참여하고 농촌정책과의 농산어촌개발사업 모니터링에도 함께 했습니다. 센터가 중간이 되어 행정과 주민을 이어주는 역할은 때로는 힘겹기도 했지만 보람도 많았습니다.
경남의 마을공동체지원센터 설립이 다른 지역에 비해 늦었지만 이렇게 다양하고 많은 활동을 할 수 있었던 것은 경남의 자발적 ‘하고재비’들인 마을활동가들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자기마을 활동에도 바쁜 시간을 쪼개어 다른 마을을 지원하면서 저희 센터와 함께 성장해온 공동체협력지원가들에게 깊이 감사드립니다.
앞으로 남은 임기동안 할일은 시군에 설립된 마을공동체지원센터 및 농촌활성화센터와 협력하여 그들의 어려움을 함께 해결해가는 동반자가 되어주고, 마을활동가들과 주민들이 마을일로 힘들어 할때 그들의 어려움을 들어주는 비빌언덕이 되어주는 것입니다. 또한 마을에서 생기는 주민간의 갈등을 해결해서 주민들간의 관계가 평화로워지는데에도 도움이 되는 센터가 되는 것입니다.
일상의 삶에 중요한 영향을 주는 마을이 더욱 재미있고 평화로워질 수 있도록 경남마을공동체지원센터가 주민들과 함께 하겠습니다.
경상남도 마을공동체지원센터장 윤인숙